208 장

마음이 통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그저 평안하게 함께 늙어가기를 바랄 뿐.

수년 후 이 장면을 떠올리면, 세상일이 무상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육군이 출정하지 않는 일도 없고, 군왕이 얼굴을 가리고 구하지 못할 일도 없으며, 결국에는 피와 눈물이 함께 흐를 뿐이었다.

무대 위의 귀비는 교태를 한껏 부리다 술에 취해 잠들었고, 무대 아래의 관객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은전, 은표, 금옥 장신구, 주머니가 한꺼번에 무대로 던져졌는데,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삼 나리'라고 부르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을 던졌다. 귀에 담기 민망...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